충북지역 공공노조, '이랜드그룹 모드 상품 불매'

충북지역 노동·사회단체들의 이랜드그룹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이랜드 사태가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공공 부문 15개 노동조합 구성원 20여 명은 24일 홈에버 청주점 정문에서 '이랜드그룹 불매운동 돌입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지난 19일 이 지역 20개 시민단체들이 '나쁜기업 이랜드불매 충북시민행동'을 발족한 이후 공공부문 노조까지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지역 노동·사회단체들의 실력행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매주 화·목·토요일 홈에버 매장 내에서 이랜드규탄 선전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불매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폭력경찰을 동원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짓밟는 이랜드그룹의 모든 상품을 불매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매출 제로투쟁 등 반기업적인 기업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랜드그룹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홈에버 청주점도 향후 불법시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에 있어 사태 악화 우려도 낳고 있다.

홈에버 청주점은 향후 매장 내에서 진행되는 불법 시위나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고객 안전 등을 고려해 강력하게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80여 개 업체, 240여 명에 이르는 임대업체 관계자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홈에버 청주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역정서 등을 감안해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향후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고객 안전과 임대업주 등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차단해 나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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