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과 '고용승계' 최종 합의 분규 타결

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학교측과 고용문제에 최종합의해 총장실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청주대와 민노총충북본부는 12일 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협의한 끝에 학교측이 '고용승계를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한 확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합의된 고용유지 확약서 내용은 △청주대는 현행 청소용역 노동자 32명에 대해 업체변경 시 새로이 선정되는 용역업체에 불이익 없이 전원 고용유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리모델링이나 기타 부득이한 고용조정 시 학교측, 업체측, 노동조합은 전원 고용유지가 되도록 한다 △노동조합은 본관의 농성장을 오늘 중(12일) 정리한다 △쌍방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기 고소, 고발은 즉시 취하 한다 등이다.

하지만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주장했던 3개 용역업체 선정 불허 부분에 대해선 청주대가 수용을 거부했다. 따라서 민주노총충북본부와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향후 3개 용역업체 선정시 임금 협상 등 모든 근로 조건에 대한 공동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대측은 용역 근로형태에서는 총장이 사용주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합의안 서명 당사자로 김홍철 부총장을 내세웠다.

청주대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1년마다 입찰로 인한 고용불안정을 해소해달며 지난달 19일부터 총장실 복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여왔다. 청주대는 지난달 21일과 28일 두차례 청소용역업체 도급입찰을 했지만 유찰됐고, 이번 중재안 마련에 따라 추후 입찰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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