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세계원자력대학(WNU) 여름학교'가 오는 14일부터 내달 24일까지 6주간에 걸쳐 청주시내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개최된다.

WNU 여름학교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아시아 국가 중에선 처음이다. 특히 전 세계 36개국, 104명의 원자력 분야 차세대 리더가 참여하는 이번 여름학교는 일본과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에 유치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WNU가 주관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여름학교에는 한스 블릭스(Hans Blix)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존 리치(John Ritch) 세계원자력협회(WNA) 총장, 루이스 에차베리(Luis Echavarri) OECD 원자력에너지기구(NEA) 사무총장 등 내로라하는 세계 원자력계 거두가 대거 참여한다.

또한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엑셀론 뉴클리어(Exelon Nuclear), 세계 최대 우라늄 채광회사인 캐나다 카메코(Cameco), 제너럴 일렉트릭 뉴클리어(General Electric Nuclear) 등 산업체 CEO들이 특별강사로 대거 참여해 세계 원자력계 '별들의 잔치'로도 명성을 더할 전망이다.

세계원자력대학은 지난 2004년 9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및 원자력 이용개발의 활성화를 목표로 세계 25개 대학교와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원자력협회 산하에 설립됐다.

WNU 여름학교는 지난 2005년 미국에서 33개국,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스웨덴과 프랑스가 34개국, 89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으로 개최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36개국, 104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름학교 참가자들은 모두 석사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석학들이며, 지도교수 및 강사진도 60여 명에 달한다.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정우택 충북지사를 비롯 박창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시환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존 리치 WNA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여름학교 참가자들은 국내 원자력발전소 및 원자력연구원, 두산중공업, 포항제철,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산업시찰 기회도 갖는다.

이의진 한국원자력연구원 글로벌교육운영팀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WNU 여름학교를 국내에 유치한 것은 원자력 평화적 이용에 앞장서온 대한민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편, 국내 원자력 기술개발에 대한 이해와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