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원들의 유해발굴 개토제가 있던 지난 10일.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3리 분터골에서 노양우 할머니(81)가 남편 한유동 할아버지(당시 23세)가 매장된 물웅덩이 앞에서 한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50여 년간 ‘빨갱이 가족’이란 낙인과 고된 시집살이로 고통속에서 산 할머니는 남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청원 분터골 사건은 1950년 7월4일부터 11일까지 청주경찰서와 교도소 등에서 소집·구금됐던 청주시와 청원군 관내 보도연맹원 1천여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 첫시삽 진실화해위원회 송기인 위원장과 유족들이 유해발굴의 첫 삽을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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