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가 단독보도(207호)한 청원군 골프장 건설계획과 관련, 청주환경운동연합이 실태조사에 나섰다. 청주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청원군 낭성면에 골프장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면서 "환경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현지조사 및 주민면담을 통해 실태를 파악한 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재 이 사업과 관련 행정기관과의 유착의혹이 제기되는만큼 이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덕일엔지니어링(대표 정용희.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116~177)은 청원군 난성면 호정리 37~1 일대 15만여평에 퍼블릭코스의 골프장을 건설키 위해 얼마전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조만간 관련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정용희대표는 "현재 주민들과 다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큰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청주권에 대중골프장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덕일측과 주민간에 골프장 건설을 놓고 향후 개발에 따른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호정리 1구 신종수이장은 "아직 공식 문서로 약속된 것은 없고 다만 구두로 주민들의 요구를 통보한 상태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구체적 대화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상수도와 농로 보장, 농약 및 토사유출 방지, 그리고 만약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사소득액의 2배를 건설회사측이 부담할 것 등을 요구한 상태다. 골프장이 들어설 호정리 1구 일대엔 현재 50여 가구가 있다.
한편 덕일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계획이 기사화되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청주권의 장기 개발 안목에서 언론에서도 긍정적으로 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장이 들어설 부지는 대부분 임야로서, 덕일은 지난 11월 초 소유주 김모씨(서울시 강남구 방배동)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중도금은 건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골프장 건설과 관련, 배후에 청주출신 건설업자 김모씨가 관여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덕일측은 이를 부인했다. 김씨는 한 때 청주에서 아파트 건설업자로 많은 부를 축적했으나 지금은 외지로 철수한 상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