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나타내기 아동미술전, 김경민 미술교육 연구소

좀 색다른 아동미술전시가 열린다. 느낌 ·나타내기 아동미술전이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청주문화원 1,2전시실에서 열린다.전시장에서 아이들은 그림과 함께 직접 지은 글앞에서 관객들에게 유창하게 설명을 한다.

다음은 율량초등학교 6학년 방민주 양의 글이다. “진달래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꽃들은 벌과 나비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고, 꽃은 벌과 나비들에게 ‘나에게 오렴~꿀 많이 있어’라며 이야기하는 듯 하다. 벌과 나비들은 꿀을 따기 위해 자기보다 더 큰 숟가락과 통을 가지고 꽃으로 향하고 있다. 그 뒤의 꽃은 아무리 손짓을 해도 꽃이 없어서, 나비와 벌들이 오지 않는다. 향기도 없어서 모습이 까많다.…’(중략)”

이번 전시는 김경민 미술연구소에서 여는 2003 느낌·나타내기 아동미술전이다. 그동안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선으로 도식적인 표현과 채색위주로 고정되어 있었다면, 이 전시의 테마는 ‘자유로운 감정표현’이다.

김경민 소장은 “가령 ‘부드럽다’는 단어를 주고 떠오르는 색깔, 표현등을 묻는다. 그 다음 그것에 맞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다. 그림이라는 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사고와 상상력을 키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이 2번째 전시지만, 학부모들이 전시를 확대해 중앙공원에서 미술행사를 개최하기 원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미술은 학습이 아닌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단위여야 한다”는 그는 전시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벌인다. ‘그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갗을 두고 아이들과 생각을 교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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