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청호 국제환경미술심포지엄 ‘아홉용머리’
14개국 작가공연팀 등 총 174명 참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홉용머리 축제(협회장·박병욱)가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대청호,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중앙공원, 충북도청 쉼터에서 열린다.
아홉용머리축제는 국제적 종합예술성격을 띄고 있다. 예술을 통하여 환경적 유산과 정신적 유산을 미래에 남기려는 이 축제는 호모사피엔스라는 단일 종으로 인류가 발전해 다양한 방식의 문화들이 생겨났지만, 그 근원을 자연에서 찾고, 재현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선사시대 호모사피엔스 유골이 출토된 곳, 바로 그 현장에서 행사가 이뤄진다. 79년 대청댐건설로 수몰된 문의면의 고인돌(현재 문의 문화재단지) 덥게석에서 발견된 의도적으로 새겨진 별자리가 2001년 학계에 보고됐고, 이를 모티브로 올해 주제를 ‘별똥별’로 잡았다. 김승환 충북대 교수는 전시서문에 “우주의 시간과 공간에서 일탈하는 유성은 예술혼을 불태우는 예술가와 닮았다”고 말했다. 대청호반에서 인종과 문화, 언어와 종교가 다른 남녀노소가 모여 자연과 함께 ‘상생(相生)하는 예술운동’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올해는 총 14개국에서 174명이 참가한다. 해외작가 30명과 국내작가, 그리고 국내외 그룹들이 참여하여 축제를 만든다. 주최는 한국자연환경예술협회이고, 예술감독 루드빅프랑크, 커미셔너는 알로이스 쉴드, 코디네이터는 구소영외 4명, 상임위원은 김승환 교수외 8명이다.
이들을 맞이하는 주민환영잔치가 오는 29일 문의면에서 열리고, 환영 리셉션은 5월 2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본격적으로 행위예술공연이 1,2부로 나뉘어 1부는 5월 2일 오후 3시 청주중앙공원에서 2부는 4일과 5일 오후 3시 대청호에서 펼쳐진다. 또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는 대청호 일원에서 야외설치미술과 실내특별전이 열린다. 실내 특별전은 대청호 옆 미술관에서 김운기, 문상욱, 오효진 3인의 사진전으로 꾸며진다. 총개막식 행사는 5월 5일 오전 12시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문의 번영회의 용신제례를 시작으로 전통차 시연회, 이기설교수외 서원대음악과, 청주시립무용단, 서은정 현대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참가자들과 함께 청주의 구석구석을 만나는 자연문화답사도 있고, 5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매일 오후 9시 대청호 현장본부에서 심포지엄을 가진다.
그리고 신유목민축제가 3부로 나뉘어 5월 2일과 5일 충북도청 쉼터공원, 대청호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벌어진다. 특히 신유목민 축제에서는 외국작가가 우리 농산물 배, 딸기, 포고버섯등을 판매하고, 전통의상바뀌입기, 사진촬영행위예술, 각국음식 맛보기 등의 이색적인 행사가 축제의 맛을 더한다. 그리고 개막식 환영사 대신 올해는 별을 노래하는 시낭송으로 대치하여 흥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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