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천 혁신도시 무산 대비, 후속대책

충북지역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제천 분산 배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본격적인 수도권 연수시설 유치에 나섰다.

도는 25일부터 26일까지 수도권 소재 307개 기관.기업체를 대상으로 연수시설 이전 또는 신설에 관한 설문조사서를 발송키로 했다.

설문 조사대상은 수도권내 연구소 77곳, 기업체 72곳, 대학 43곳, 공공기관 34곳,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 81곳 등이다.

도는 설문조사서를 통해 연수시설의 이전.신설계획 여부 등 10개 항목을 질의한 후 제천연수타운 조성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천 연수타운 부지는 신월동과 봉양읍 미당리 365만9092㎡(110만여평) 규모로 당초 한국노동교육원 등 3개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했으나 건설교통부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천시는 도를 상대로 중국어마을 유치를 신청했으나 청주국제공항과의 거리가 멀어 유치 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면에 제천시는 이원종 전 지사 재임당시 혁신도시 분산 배치 약속이 물거품이 된 만큼 그 대안으로 중국어마을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어마을 유치 신청엔 제천시를 비롯해 충주시, 청원.진천.괴산군도 참여해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도가 수도권 기관.기업체를 대상으로 연수시설 이전.신설계획에 관한 설문조사서를 발송하는 배경엔 제천시의 중국어마을 유치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갈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307개 기관.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서를 발송하면 제천 연수타운 부지에 입주할 기관과 기업체의 의사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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