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적 가로수 식재 골치 덩어리 전락

보은군의 대표적인 관광도로인 보은읍에서 속리산 법주사로 진입하는 25번 국도변 가로수가 무계획적으로 식재돼 주변 경관을 헤치는가 하면 관리부재로 인해 관광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보은에서 속리산을 잇는 16㎞ 구간에 식재된 가로수의 수종만해도 4~5종의 다양한 수종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들이 식재돼 있어 가로수 관리에 헛점을 보이고 있다.

무계획한 가로수 식재사업의 전형

현재 보은읍과 속리산을 잇는 25번 국도변에는 플라타너스, 벚나무, 전나무, 단풍나무등이 2미터 간격으로 밀식돼 나무성장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말티재 정상에서 정이품송 구간에는 벚나무와 전나무가 밀식돼 가로수의 기능은 물론 나무의 성장을 서로 저해하고 있어 수종갱신 및 간벌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구간에는 가로수로 식재된 전나무를 비롯 벚나무등이 관리가 되지 않아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가로수 식재의 흔적도 없는 구간도 있어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면적인 단일수종 갱신 아쉬워

최근 속리산 진입로 가로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가운데 군이 최상의 가로수 길 조성을 위한 의견 접수를 실시했다.
문제의 구간에 대해 벚나무와 전나무, 단풍나무가 혼재하고 있는데 기존 벚나무 가로수가 식재된 곳에 군민과 출향인들의 성금을 모아 전나무를 식재했고 또 중간 중간에 단풍나무를 식재해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전나무의 푸르름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에 최근 속리산의 가을 단풍을 특화시키기 위해 단풍나무가 죽거나 없는 군데 군데에 기금으로 단풍나무를 식재해는 등 가로수 가꾸기 사업을 벌여 시시각각의 가로수 식재사업을 추진해온 결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런 결과는 한 구간에 여러 종류의 가로수가 혼합돼 거리를 특화시키지 못하게 되었고 속리산 진입로변의 가로수 정비를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가로수 잘 가꾸면 관광상품이다

타 자치단체의 경우 가로수를 관광상품화의 기능으로 활용해 계절별 관광특수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진해, 군산의 벚나무 가로수길, 내장산 진입로의 단풍나무 가로수, 부안 내소사 입구의 전나무 가로수, 청주 진입로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등은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며 많이 알려지기도 한 곳이다.
이에반면 최근 벚나무 꽃이 개화된 시점에서 보은읍에서 속리산으로 진입하는 도로변 주변에도 만개한 벚꽃가로수를 볼 수 있어 관광객이 몰리는 추세지만 벚나무 사이에 식재된 전나무로 인해 벚꽃나무 가로수의 관광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벚나무의 꽃 개화가 왕성한 도로가 있는가 하면 관리가 되지 않아 죽어있는 벚나무가 있는가 하면 전혀 식재되지 않은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관광 도로의 이미지를 심는데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속리산의 한 주민은 “속리산으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속리산을 상징할 수 있는 단일 수종을 선택해 식재한다면 가로수만으로도 관광기능을 할 수 있다” 며 “장기적인 계획으로 대대적인 가로수 정비와 관광 도로의 기증을 살릴 수 있는 일관된 수종식재가 필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이에대해 군의 한관계자는 “최근 속리산 진입도로에 대한 가로수 수종 실태 조사를 통해 관리 문제와 효율적인 단일 수종에 대한 집중관리를 조사중에 있으며 여론을 수렴해 단일 수종의 가로수 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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