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13개 시내버스 업체 노조원들의 조직인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윤석만)'이 오는 22일 파업키로 한 가운데 충북 옥천.보은지역 일부 시내버스 이용객들도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대전역~대전 동부터미널 간 640번 노선은 옥천지역 버스 3대와 대전지역 버스 15대 등 모두 18대의 시내버스가 7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나 대전 시내버스업체의 파업이 시작될 경우 배차간격이 30분이상으로 크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대전광역시 오정동 간 62번 노선은 대전지역 시내버스가 매일 6회씩 왕복 운행되고 있으나 오는 22일부터 전면 중단되는 등 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보은군 회남면~대전광역시 토망대~대전광역시 동구 삼전동~대전대학교 간 63번 노선도 대전지역 시내버스 3대가 하루 15회씩 왕복 운행하고 있으나 파업에 돌입될 경우 이 노선을 이용하는 학생과 농민, 자영업자 등이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옥천군관계자는 "대전시내 버스업체 노조원들의 파업이 시작될 경우 옥천지역 버스 3대와 예비버스 1대를 투입해 임시 운행할 예정"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군내 전세버스 5대가량을 추가 배차하는 등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은군관계자도 "대전지역 시내버스 업체 노조원들의 파업에 대비해 보은지역 시내버스와 전세버스의 추가 배차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파업의 전단계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사측인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서윤석)'과의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중재를 신청한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오후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1차 조정회의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제2차 조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양측이 입장을 조율하지 못할 경우 오는 22일부터 대전지역 시내버스는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지난 15일 조합원 1632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6.5%인 1574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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