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의 옛 청사가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 청사를 리모델링해 종합보건복지센터를 만들려는 시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천시와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실시된 구조 안전진단에서 옛 시청사는 긴급한 보수,보강과 함께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당초 시는 옛 청사 리모델링 사업에 77억원을 쓸 계획이었으나 구조 보수,보강사업비 1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따라 시는 추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올 가을에 편성될 추가경정예산안에 이 사업비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가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을 주장하고 나서 합의안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 시의원은 “종합보건복지센터는 표준 건축비로 산정할 경우 100억원 정도면 신축이 가능하다”며 “이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려 신축과 리모델링을 비교, 평가한 후 다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보강사업 공사비로 10억원만 더 투입하면 되기 때문에 예산문제를 감안하면 리모델링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그러나 시의회와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1995년 천남동 신청사로 이전한 후 방치돼 왔던 청전동 옛 시청사에 보건소와 자원봉사센터·장애인복지관 등을 입주시켜 제천시 종합보건복지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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