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쓴 한국 근현대사

<대한민국 이야기>는 지난 2006년 2월에 출간된『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편집위원 이영훈 교수가 EBS 라디오 방송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출간 이후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편집위원 중 한 명인 이영훈 교수는 그동안 조사하고 연구한 한국 근현대사를 통시적으로 설명하면서『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 수록된 논문의 내용을 쉽게 풀어쓴 원고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원고는 EBS 라디오 방송의 요청을 받아 특강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이 책은 그 일주일간의 강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세 배쯤 되는 분량의 책으로 완성한 것이다. 저자는 격동의 20세기를 거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주로 '민족주의'라는 정서를 통해 이야기하고 해석해온 것에서 벗어나, 분별력 있는 이기심을 본성으로 하는 인간 개체를 역사 서술의 단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민족'을 단위로 한 역사 쓰기의 대안으로 '개인'을 단위로 한 역사 쓰기를 제시하고 있다.

식민지기에 발견된 민족의식이 해방 후 남과 북에서 지배적인 국가이념으로 발전해왔고,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화 흐름에 밀려 점차 쇠퇴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전망이다. 민족주의를 해체하고 인간 개체를 단위로 삼아 조선왕조가 패망한 원인, 식민지 수탈론, 친일파청산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근현대사의 중요한 문제와 쟁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