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재단 착공기일 수차례 어겨 인허가 취소키로

10년을 끌어온 충북 괴산군의 대학 설립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7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읍 대덕.동부리 일원에서 대학설립공사를 추진 중인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에 건축공사를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재단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최후통첩 당시 못 박았던 건축공사 착공기일인 오는 10일까지 본관동 골조공사 등 건축공사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군이 재단에 내줬던 건축허가와 산지.농지전용허가 등을 취소할 계획이다.

또 원상복구명령을 내리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설립인가 취소를 건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재단측이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말은 되풀이하고 있지만 굴삭기 2대만으로 수개월째 공사시늉만 내는 점으로 미뤄 더 이상 착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해당 실과별로 예정된 행정처분에 나서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12월 괴산보건전문대학 설립인가를 교육부로부터 얻은 이후 개교일정과 착공시기를 수차례 연기해왔던 대진재단은 내년 상반기 중 본관과 기숙사.강의동.전산소 등을 완공하고 2009년 개교키로 괴산군과 약속하고도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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