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의원이 멸종위기 동물인 곰의 고기를 요리.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는 충북 진천군에서 진보단체들이 파문의 당사자인 군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의 민주노총 관계 단체와 전국공무원노조 진천군지부, 진천군농민회 등 10여 개 단체 대표자로 최근 구성된 가칭 ‘진천군 진보단체연합’은 4일 “곰고기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김동구 진천군의회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5일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김 부의장이 사법처리를 받더라도, 공직자의 품위를 잃고 진천의 명예까지 실추시킨 도의적 책임은 별도로 져야 한다”며 “군정을 비판할만한 도덕성이 결여돼있고, 감시자로서의 역할수행도 불가능해진만큼 당연히 부의장직은 물론 의원직까지 내놔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진천군수와 진천군의회 의원, 군청 실.과장 등 20여 명은 지난 4월 4일 김 부의장이 운영하는 진천읍 Y가든에서 곰의 고기로 조리한 샤브샤브요리 등으로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고, 김 부의장과 그의 부인 등은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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