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큰 관심 속에 건설됐던 충북 제천시 청풍면 그레이하운드 경견장이 결국 철거된다.

제천시는 2004년 이후 사실상 사용되지 않은데다 청풍공설운동장 이용에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경견장 트랙을 오는 9일까지 철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02년 물태관광지 개발계획에 따라 (주)코리아그레이하운드파크와 협약을 맺고 청풍공설운동장에 경견장 트랙을 설치하도록 허용했다.

450m 트랙으로 만들어진 경견장은 와이어로 먹잇감 움직여 개가 달리도록 고안된 시설물이다. 시설물 설치 사업비 2억여원은 이 회사가 투자했다.

경견장 건설이후 2002년 6회, 2003년 11회 경견 행사를 가졌지만 경견법 제정이 무산되면서 이 경견장 운영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또 시의 콘도와 경견장 건설 등을 골자로 한 물태관광지 조성사업 계획도 환경청으로부터 '부동의' 처분을 받아 경견장 사업추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그레이하운드 경견장은 경견법 제정을 전제로 건설됐지만 법 제정이 무산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시설물이 청풍운동장 사용에 지장을 주고 있어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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