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넣을 때마다 제천시에 책 40권 기증 약속

모 방송사가 추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적의 도서관’ 건립운동과 관련, 제천시민들의 유치 열망이 책모으기 운동으로 확산하며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를 지낸 성남 일화의 김도훈 선수(33)가 제천시민들과 함께 도서관 유치 운동에 동참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천·단양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제천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도훈 선수는 지난 3월 23일 성남에서 개막한 2003년도 K리그 첫 경기부터 시작,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골당 40권의 책을 제천시에 기증하겠다고 밝혀왔다. 이 신문은 “김 선수는 기적의 도서관 협찬사인 교보문고를 통해 책을 제천시에 전달키로 했다”며 “제천시는 김 선수의 갸륵한 뜻을 받아들여 나중에 기적의 도서관이 제천에 건립될 경우 도서관내에 별도로 김도훈 장서코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기적의 도서관 유치를 열망해 온 제천시민들은 이같은 김 선수의 뜻이 전해지자 지역의 축구 동호인을 중심으로 지난달 23일 성남으로 달려가 개막전에 출장한 김 선수를 응원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환경이 어려워 어린 시절 힘들게 축구를 하던 김 선수는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충북도 축구협회장을 맡기도 했던 한상우씨(63)의 눈에 들어 양아들이 된 뒤 한씨로부터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이것이 계기가 돼 양아버지인 한씨의 고향 제천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 선수는 대스타가 된 후 제천시내에 빌딩을 매입,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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