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친정 엄마처럼 대해 주시는데 고부간 갈등이 있을리 없죠."

23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충북 영동군지회(회장 양무웅)가 주최하고 영동군새마을부녀회(회장 곽신연)가 주관한 행복충북.군민3배려운동 실천을 위한 제3회 고부한마음 대행진에서 장한 며느리 표창을 받은 상촌면 허숙희씨(53)는 거동이 불편한 78세의 시어머니를 25년 동안 극진히 봉양했다.

그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가정에서는 인자한 어머니로서 화목을 위해 헌신하는 등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이날 또 화목가정상을 받은 추풍령면 김닐호씨(58)는 3세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3급의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83세의 모친을 극진히 모시며 효를 실천하고 있는데다 장애인협회 총무를 맡아 장애우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목가정상을 받은 용화면 김재월씨(46)는 스물두살의 젊은 나이에 살림이 어려운 시댁으로 시집와 고부간의 이해와 사랑으로 대소사를 늘 함께 해오면서 홀로 사는 시모를 위해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배푸는 등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곽 회장은 "사회적으로 어두운 소식의 노인문제를 접하다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며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장한 며느리들을 본받아 어르신을 깍듯이 모시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30명의 어르신들과 새마을 며느리 130명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신중학교 체육관에서 있은 이날 1부 행사에서는 부자.고부가정 등 화목가정 12가정과 장한 며느리 11명에 대한 표창장이 전달됐다.

또 2부 한마음어울림마당에서는 익살과 달변을 자랑하는 박인용 새마을문고회장의 사회로 어르신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져 노인들이 며느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서 영동읍 장영열.이유미씨와 김병철.이미숙씨, 용산면 김유순.장점자씨, 황간면 고춘자.김종임씨, 추풍령면 정양택.김닐호씨, 매곡면 신차암.신종현씨, 상촌면 남만우.남기생씨, 양강면 박노성.박영규씨, 용화면 임만이.김재월씨, 학산면 전영표.전장하씨, 양산면 강명분.홍복희씨, 심천면 정남성.이성기씨 등이 화목 가정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영동읍 김현옥씨, 용산면 이연순씨, 황간면 장명순씨, 추풍령면 이명선씨, 매곡면 정갑순씨, 상촌면 허숙희씨, 양강면 배순이씨, 용화면 이문자씨, 학산면 박정순씨, 양산면 윤재순씨, 심천면 임복남씨 등이 장한 며느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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