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쳐주는 민간 학교가 있어 화제다.
제천 외국인 한글학교(교장 김호영)는 지난 2001년부터 지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한글과 한국 문화 수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영국, 호주, 아일랜드 출신 영어 강사와 원어민 교사 등 10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제천시민회관 지하에서 한국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한글학교를 거쳐간 외국인은 30여 명 정도로 지난해에는 보건소 옆 공원에서 외국인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제천 외국인 한글학교 관계자는 “외국인 한글학교는 뜻 있는 6명의 자원봉사원들이 회비를 내 운영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우리 말과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해 봉사자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지원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어 제천 거주 외국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평소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예절, 음식을 접할 기회를 자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직접 집으로 초대하는 행사도 종종 가짐으로써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부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 한글학교에서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제니퍼씨(35·대원과학대 영어강사)는 “매주 한번씩 외국인들을 만나 서로의 안부도 묻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어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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