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장수풍뎅이 대량증식법 성공

최근 장수풍뎅이가 애완용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가 이 장수풍뎅이의 대량증식 기술개발에 성공해 관심을 끈다.
이곳 윤주황 조원제 연구개발팀이 표고버섯 폐목을 이용, 장수풍뎅이의 우화(羽化, 번데기가 성충으로 변하는 것) 시기를 앞당기는 기술을 개발했다.
통상 장수풍뎅이는 6월 하순쯤부터 우화기를 겪는데 개발팀은 이를 3월 중순으로 앞당겨 연간 대량 증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개발된 기술은 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불시우화(不時羽化)로 명명됐다.
지난해 농림부 농림기술관리센터로부터 1800만원을 지원받아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조원제씨는 “장수풍뎅이가 애완용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미 인공번식이 보편화됐지만 대량증식 기술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서로가 자체 개발한 기술의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번 영동농업기술센터의 연구는 농가에 대한 기술이전이 목적이기 때문에 조만간 희망농가에 보급, 소득증대에 기여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학산면 도덕리 7농가를 중심으로 장수풍뎅이 연구회를 조직, 대량증식을 위한 체계적 기술보급에 대비하고 있다.
영동군은 타 지역에 비해 장수풍뎅이의 서식밀도가 높아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었다. 장수풍뎅이는 독특한 외모로 관상가치가 높아 최근 세대에 구분없이 애완용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어 인터넷 등을 통해 한 쌍에 3만원 선에 거래될 정도다.
조원제씨는 “우화시기를 앞당기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앞으로는 반대로 그 시기를 늦추는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아직은 애완이나 관상용으로만 장수풍뎅이가 소요되지만 굼벵이를 이용한 식품개발에도 관심을 갖겠다. 일단 1차적 연구는 내년 8월까지 계속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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