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사업, 다음 주자는 안도현과 성석제

   
▲ 도종환 시인.
도종환 시인이 지난 4월 30일로 문학집배원을 그만뒀다. 지난해 5월 곽재구시인의 ‘단오’를 시작으로 총 52편을 배달한 도 시인은 마지막시로 고재종의 ‘담양 한재초등학교의 느티나무’를 골랐다. 마지막 시는 도종환 시인이 직접 낭송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는 지난해 문학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매주 월요일마다 도 시인이 직접고른 시와 짧은 평이 담긴 영상물을 보내는 일명 ‘시배달 서비스’를 벌였다. 반신반의했던 시배달 서비스는 2주만에 7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었고, 시배달 회원은 현재 30만명을 웃돈다고 한다.

도 시인은 집배원 활동을 마치며 회환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 일 년 동안은 행복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여러분들을 찾아가 한 편의 시를 배달하며 가슴 뿌듯했습니다. 문학집배원이란 이름이 다른 어떤 직함보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주는 어떤 시를 배달할까 생각하며 가슴 설레었고, 배달할 시를 고르기 위해 매주 수 백 편의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주일에 시 한 편을 읽는 것과 읽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없지만 일 년 동안 매주일 시 한 편을 읽으며 한 주의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다릅니다. 그것이 오 년이 되고 십 년이 된다면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중략).”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07년도 ‘문학집배원’ 으로 시인 안도현과 소설가 성석제를 선정했다. 안도현의 시’는 매주 월요일 아침, ‘성석제의 문장’은 매주 목요일 아침 이메일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간다. 마찬가지로 직접 고른 시와 문장들은 그림, 사진,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이미지 플래시로 제작될 예정이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이나 사이버문학광장(www.munjang.or.kr)에 신청하면 따끈따끈한 시와 소설을 배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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