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고 짜임새 갖춘 지역문화축제 호평

봄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각설이 타령과 9만 군민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나흘간의 2007 음성품바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고 싶다면 앞으로 음성품바축제를 찾으면 된다. 익살과 해학으로 폭소잔치를 벌이는 품바공연이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들기 때문이다. 올해 품바축제는 작년에 비해 한층 다양해진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은 초가집들 사이로 옛 장터, 주막, 방물, 대장간, 떡집, 엿장수등이 줄지어 있는 품바거리인 난장을 재현해 옛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 걸인 행색을 하고 품바밥을 먹어보는 체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이례적으로예매를 시작한지 10여일만에 정원 450명 매진 사례를 일으킨 ‘전국음성품바축제 기차여행’은 올해 처음 시작하지만 축제를 관람하고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세계 70여개국의 문화를 배우고 돌아온 세계청소년연합(IYF)의 다채로운 세계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전국에서 모인 아마츄어 가수들의 기량을 뽐내는 품바가요제에 초대가수 인순이를 비롯한 석기영, 강민호 등의 축하공연을 벌여 관객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번 품바가요제에 입상한 2명에게는 가수 인증서를 수여되는 특전이 부여됐다.

지난 4월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음성품바축제는 올해로 8년째 품바정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다. 음성품바축제는 문화적 관광자원이 빈약한 현실에서 음성의 문화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풍자와 해학으로 민초의 삶을 살다간 각설이패를 연출한 품바공연은 공동체 정신을 재조명하고 꽃동네 설립의 계기를 제공한 거지성 최귀동할아버지의 숭고한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되짚어보게 한다.

품바는 한자의 ‘품(稟)’자로 주다, 내려주다, 받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품바의 뜻을 제대로 풀면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풍자와 해학이 묻어나는 단어인 셈이다. 이 품바가 서로 나눔으로서 사랑을 일궈나가는 인심 좋은 ‘음성’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문화관광부는 ‘보령머드축제’ 등 최우수축제 7개, ‘함평나비축제’ 등 우수축제 9개, ‘인제빙어축제’ 등 유망축제 17개 등 33개 축제를 2007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발표하였다. 또한, 음성품바축제 등 19개 축제는 예비축제로 선정하였다.

문화관광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우수지역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축제 중 관광상품성이 큰 축제를 대상으로 95년부터 해마다 집중 육성하고 있는 축제로서, 전국의 지역축제 1,000여 개 중에서 광역시·도에서 추천한 축제 중 관광상품성이 크고 경쟁력 있는 우수한 축제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7년 문화관광축제는 지자체 방문객 만족도조사 등 자체평가와 문화관광부가 위촉한 축제 평가위원의 현장 참관 평가, 축제별 상품화실적 평가 등 다면평가 자료를 기초로 하여 축제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된다.

2007년도 문화관광축제에 대해서는 1개 축제 당 최우수축제는 2.5억원, 우수축제는 1억원, 유망축제는 5천만원 씩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하게 되며, 문화관광부 후원명칭 사용, 축제 전문가의 자문 및 평가,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지사망을 통한 축제 해외홍보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음성군은 사랑으로 베풀어 나눔으로 거두는 음성품바축제와 더불어 새봄맞이 꽃 큰잔치, 향토음식경연대회, 무영제, 전국품바마라톤대회 등 오감이 즐거운 다채롭고 짜임새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수준높은 공연을 통해 외지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문화축제로 유망축제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 남기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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