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관 한건복지재단 사무국장
부군수 출신으로 무보수 활동

“이 나이에 일할 수 있고 나아가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보통 감사한 게 아닙니다.”
청주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한건복지재단의 주영관 사무국장(65)은 “공직에서 퇴직한 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여기저기 찾아 보았지만 쉽지 않았다”며 “뒤늦게 좋은 목적으로 설립된 복지재단에서 봉사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주 국장이 한건복지재단의 사무국장으로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은 올 2월부터였다. 지난 99년 공직에서 정년퇴직했으니까 3년만의 사회 ‘복귀’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주 국장은 “노년에 접어든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분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주 국장은 충북도 회계과장, 예산담당관, 보은 부군수 등 36년간 지방 공무원으로 봉직하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주 국장의 일 욕심이 정작 돋보이는 건 그가 사실상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주 국장께선 월급없이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한달에 50만원만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건복지재단은 올 초 청주에 있는 (주)한국종합건설의 김경배 대표가 20억원을 출연해 설립된 법인으로 이상록씨가 이사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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