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단양읍 심곡리~적성면 애곡리에 충주호 수위유지를 위한 수중보(소규모댐)을 건설할 예정인 단양군과 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오는 19일 주민공청회를 연다.

15일 군에 따르면 군과 수공은 단양지역 8개 읍면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단양군 평생학습센터에서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후보지 3개 지점 중 단양읍 심곡리~적성면 애곡리 구간이 수중보 건설예정지로 결정된 배경과 수중보 위치에 반발하고 있는 하류 단성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군은 특정 지역 주민들만 수중보 입지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각 읍면 인구의 20/1000으로 참석 주민을 안배했다고 밝혔다.

군과 수공은 이날 수중보 하류인 단성면 주민들에 대해 이 지역 상가부지 매각과 충주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집중 투자 등의 대책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단성면 지역 상가는 땅 소유자가 수공이었던 탓에 충주댐 건설 후 지난 20여년간 제대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왔다. 이 지역 상가는 수공의 매각불허 방침으로 군이 땅을 임대해 주민들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군은 또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댐주변지역 지원사업비를 단성면 지역에 집중 투자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성면 지역 주민들은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수중보가 상류에 건설될 경우 수중보 하류인 단성면 지역 충주호는 현재보다 수위가 더 낮아질 우려가 높다면서 수중보 위치 변경을 요구해 왔다.

군 관계자는 "단성면 지역 지원대책은 수공과 구두협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수공이 상가부지를 매각할 경우 단성지역 상인들의 재산권 행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서도 단성면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해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어 이날 공청회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수공은 단성면 외중방~적성면 하진리(1안), 단성면 하방리~적성면 현곡리(2안), 단양읍 심곡리~적성면 애곡리(3안) 중 3안을 최종 수중보 입지로 확정했으며, 최근 군의 공식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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