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내북면 두평리 주민들이 정부의 두평댐 건설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오는 2011년까지 건설계획인 두평댐은 보은군 내북면 일원에 높이 43m, 길이 120m, 총저수량 278만t, 용수공급 231만t 규모로 지난 2001년 12월 수립한 건교부 댐건설장기계획에 포함됐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보은군이 비룡저수지만으로 생활용수 등이 충분해 댐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재차 논의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또 "댐이 건설되면 25가구 50여 명의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수몰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보은·옥천군의 생활용수인 광역상수도 활용 계획에 밀려 댐 건설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지난 7일 댐저지위원회를 결성하고, 9일 위원 25명이 보은군을 항의 방문해 이향래 군수에게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댐저지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댐 건설계획 백지화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김충식 위원장(45)은 "보은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건교부의 댐 건설 계획은 인정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의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건교부에서 6월 말까지 최종계획안을 마련하는 한편, 주민들의 이주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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