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아흔 셋.

어제는 생명평화결사 탁발순례단과 일정을 같이 하여
우암산과 상당산성, 그리고 산성옛길을 걸어
원불교 청주 교당에서 낮 일정을 마치고
저녁의 일정까지를 같이 하는 하루를 보냈는데
출발을 같이 하지 못하여 중간에 만나기로 하고
장소를 약속하여 거기에서 만났습니다.

내가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앉아 봄이 피는 산을 바라보았는데
봄바람 맞으며 새들이 어떻게 꽃을 노래하는지
그 노래에 나비가 추는 춤사위가 어떤 것인지
바람의 역할은 또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느끼며 거기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언제나 새로울 수밖에 없고
장엄한 자연의 속삭임이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행복했고
순례단의 걸음과 보폭을 함께 하는 행복까지 겹쳤으니
즐거울 수밖에 없는 하루,
탁발순례단이 지나간 자리에 생명꽃이 피기를 비느라
두 손 모으며 맞이하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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