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사무소가 출입구에 민원인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미소거울’을 지난달 말 설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동사무소에 입구에 들어서면 환한 출입문 옆쪽으로 거울 세개가 나란히 걸려 있다.

‘미소거울’로 불리는 이 거울들은 얼굴과 옷매무새만 보는 다른 거울과 달리 같은 사람이지만 홀쭉이, 뚱뚱이, 평면 등 세가지 종류로 비춰지게 해 거울을 보는 민원인들에게 웃음을 띠게 하고 있다.

동사무소를 들어서는 민원인들이 습관적으로 입구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다는 것에 착안해 동사무소가 특수 제작해 설치한 거울이다.

예상치 못 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을 짓게 되고 자연스럽게 기분까지 유쾌해지며, 이런 기분이 이어져 민원처리 과정에서도 웃음이 오갈 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것.

이 동사무소는 또 직원들마다 웃음 띤 달마 등 자기를 상징하는 독특한 캐릭터가 그려진 명찰을 착용, 미소거울과 함께 민원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청주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친절운동을 실천하려는 직원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 민원인은 “평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거울과 명찰을 친절과 미소로 연관 지어 웃음을 만들어 낸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며 “이 같은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가 큰 웃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항래 동장은 “하루 600명 이상의 민원인이 찾아오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 등이 길어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다투는 사례가 심심찮았다”며 “그러나 미소거울을 설치하고, 미소명찰을 착용한 뒤부터 다투는 일이 확연히 줄어든 것은 물론 웃는 민원인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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