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6일 9개 댐건설 장기계획 설명회 예정

건설교통부가 지난 2002년에 이어 또다시 달천댐 건설을 추진해 괴산 주민들의 반발이 재현될 전망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건교부는 오는 6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괴산 달천댐과 보은 두평댐 등 전국 9개 댐 건설 장기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괴산 주민들은 달천댐 건설 저지를 위해 집단 상경키로 결정해 설명회가 자칫 파행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괴산 주민들은 지난 2002년 당시에도 달천댐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후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펼친 바 있다.

건교부가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에 길이 215m, 높이 36m 규모로 건립할 예정인 달천댐은 총 저수량이 2억540만톤에 이르고 있다.

괴산군은 달천댐이 건립될 경우 괴산읍과 불정.감물.장연면 660만평(21.8k㎡)이 수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은에 건설될 두평댐은 길이 120m, 높이 43m에 이르고 있으나 수몰면적이 0.3k㎡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회 김환동 의원(괴산 1)은 "달천댐이 건설되면 괴산군이라는 자치단체 존립도 위태롭다"며 "증평군이 분리된 상황에서 달천댐으로 수백만평이 수몰되면 괴산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특히 충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도 주민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달천댐 건설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에 괴산 불정면 등 일부 수몰지역 주민들은 현실적인 토지 보상가격만 보장된다면 댐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괴산 달천댐 건설을 놓고 찬반 양론으로 갈린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건교부는 댐 건설 설명회에서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상반기에 댐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보은 두평댐은 소류지 규모로 주민 반발을 걱정하지 않지만 괴산 달천댐은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며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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