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쓰레기 알고보니 돈이 되네
市 분리배출 간소화 재활용봉투 도입
자원순환연대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대한 성상 조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일반가정과 상가지역 종량제 봉투에 대해 매년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샘플을 채취, 성상조사를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청주시의 하루 평균 매립 쓰레기 양 435kg(조사 총량 1123kg)의 절반 이상이 재활용 가능 자원이었다.
품목별로는 종이, 캔, 플라스틱, 병, 고철까지 다양했으며 2005년 1월부터 분리배출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가 무려 21%였다. 특히 우선 재활용되고 있는 비닐봉지(필름 류 등)가 고스란히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었다. 마땅한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업체와 지자체가 한 때 수거를 꺼린 이유도 있지만 공동주택의 경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도록 공고를 하면서 부터다.
청주시 강태현 재활용 담당은 “자원 재활용은 매립 양을 줄여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연한을 늘리고 소각 양을 줄여 환경 오염원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막대한 처리비용과 인건비를 줄이는 사회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진다. 실제 인천 남구의 사례를 볼 때 재활용전용봉투 시행결과 자원화는 20%증가하고 매립량은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민의 탓으로 돌리면 안돼”
청주충북환경련 자원순환위 박종효 위원장
청주시에서 앞으로 혼합배출방식을 채택 주택가에 재활용전용봉투를 무상으로 나눠 주기로 했으니 재활용률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더불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미래자원’과 같은 사회적 기업의 양성화도 필요할 것이다.
기초생활 수급자의 일자리 창출 이외에도 지역에서 아무도 플라스틱(합성 수지류) 처리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에 과감히 선벌처리장 시설을 갖추고 압축 처리해 자원화 하는데 성공했다. 주부들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양성화 시키는 또 하나의 비결은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분리 배출된 재활용품이 고물상에게 1차 팔리고 청주시 청소차에 의해 수거된뒤 각 민간 처리업체에서 자원화 되는 것을 주부들이 제대로 모른다. 따라서 모두 매립되거나 소각 되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얼마만큼 자원화 되는지 실제 현장에 대한 소식을 수시로 전해 줬으면 한다.
경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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