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여든 여덟.

돈을 많이 지니고 큰 집에 좋은 차 가지고 살고 있으나
가난뱅이인 사람 몇이 있으니
첫째는 전혀 돈을 쓰지 않아
국수 한 그릇 사 먹는 일에도 인색한 사람이고,
둘째는 쓰기는 쓰되 참으로 써야 할 자리에는
정말 한 푼도 못 쓰는 사람이며
셋째는 씀씀이와는 아무 상관없이
삶을 다룰 줄 몰라 엉뚱한 곳에서
툭하면 마음을 다쳐 고생인 사람을 꼽을 수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知足者가 富者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족한 줄 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아침,
삶을 다룰 줄 아는 기술이야말로
살면서 꼭 배워야 할 것임을 되새겨 봅니다.

어제는 황사가 몹시 심했지만
온 누리에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며
복숭아꽃 사과꽃 배꽃이며 살구꽃들이 저보다 먼저 나온
산수유나 생강나무꽃, 그리고 꽃다지들을 뒤따라
온통 세상을 꽃물로 가득하게 채우고 있음은
굳이 안 보아도 알 만한 일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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