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여든 일곱.

지금까지 우리는 배워서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안다는 것이 이해되었다는 것을 뜻할 때에는
그럴 수도 있으나
파악되었다는 것을 말할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
몹시 위험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식과 과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현대문명은
바로 그 안다는 것이 파악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몹시 위험한 그 길로 들어서서 문명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앎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
그것을 알면 자신이 알게 된 그것이
대상이 아니라
그 또한 자기 존재에 있어서는 주체임을 배우는 일이고
그래서 주객도식이란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없다는 것까지를 아는 일입니다.

바람직한 관계는
언제나 주체와 주체의 대등한 만남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그러니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는
지식의 개념을
생명의 관점에서 새롭게 설정하는 일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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