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조선초중고급학교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냈다. 2002년부터 3년여에 걸쳐 진행된 촬영은 500여개가 넘는 테이프를 낳았고, 이는 다시 1년6개월이란 긴 편집 기간을 지나서야 비로소 완성된 형태로 관객과 만났다. 제작진의 열정이 풀풀 묻어나는 영화는 일본 말이 더 친숙했던 아이들이 우리말을 배우며 조선인임을 자각하는 모습을 정감 어린 시선으로 따라간다.
정치적인 부분에서 한 걸음 떨어진 영화는 오히려 객석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선다. 경쟁보다는 정이 먼저 앞서는,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이들의 모습은 인간관계의 참뜻을 곱씹어 보게 만든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2007 올해의 독립영화상 수상작품이다.
‘우리 학교’는 지역을 순회하며 공동체 상영회를 벌이고 있다. 청주에서는 최근 씨네오딧세이 주최로 지역상영회를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우리지역의 우리학교 상영일정은 다음과 같다.
29일 저녁 7시 생활친화적문화예술공간 아르온(250-1895) 31일 오후 3시 충청북도 학생회관 5층 대공연장(016-463-2598) 4월 11일 저녁 7시 청주교대 실과관 합동강의실(010-6807-0852)
관람료는 청소년은 3000원, 일반 5000원이다. 청주-충북지역 우리학교 상영위원회는 상영을 원하는 공동체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250-1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