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제천소방서 안팎에서 폭행 사건과 관련한 소문이 번지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소방본부 측이 서둘러 제천소방서장과 증평소방서장을 맞바꾸는 땜질식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본부는 이 과정에서 김 서장에게 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진 단양소방파출소장을 제천소방서 119구조대장과 맞바꿔 발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제천소방서 주변에서는 “소방본부와 소방서 측이 폭행 파문의 확산을 우려해 서둘러 여론 봉합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결국 폭행 사건의 여론화를 차단하기 위해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까지 인사 발령함으로써 폭행 당한 사람까지 싸잡아 문책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그러나 충북 소방본부 측은 “일선 소방서 소속 직원 인사는 소방본부와 관련이 없고, 따라서 윤모 파출소장의 119구조대장 발령은 제천소방서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