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여든 하나.

어제는 바람이 부드럽게 불었는데
우암산 두꺼비 산란지엘 갔습니다.
까만 두꺼비 올챙이들이 무리지어
물속에서 힘차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보다 조금 먼저 나온 산개구리 올챙이들도
제각각 돌아다니며 봄을 즐기고 있었으며

나무들도 가지마다 제 끝에 기운을 담뿍 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약동(躍動)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신선하게 느끼면서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내가 물었습니다.

무엇을 느꼈느냐고 했더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온 뒤 다시 내가 정리를 하면서
그게 바로 '힘'이라고
생명이 솟구쳐 오르는 저 힘이야말로
우주가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증거라고
사랑만이 생명을 생명으로 피워올리게 하는 힘이라고,

모두 흩어지고 돌아와서야
또 한 마디 빠진 게 있음을 알아챘으니
그게 바로 싱싱한 아름다움이 아니겠느냐는 말,
봄이 지금 싱싱하게 온 누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누리 가득한 사랑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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