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일흔 아홉.

가을에 내리는 비는 고즈녁하고 쓸쓸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봄에 내리는 비는 마냥 즐거움입니다.
내리는 비야 크게 다를 바가 없겠지만
봄비는 싹을 틔우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느끼며
지난 밤 비 내리는 소리를 귀로 듣다가
좀 더 크게 가슴으로 받고 싶어 창문을 열었습니다.

내 삶에도 새싹이 돋을 것 같아
노래라도 부르고 싶다고 중얼거리다가
내리는 빗소리가 바로 우주의 노래임을 알아차린 순간
기쁨이 한 줄기
내 가슴으로 흘러 들어옴을 느꼈습니다.

가만히 보면
자연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주의 노래이고 춤인 것을
그것을 자르고 끊는 짓만 하지 않으면
모든 삶이 기쁨인 것을
다시 확인한 한 때였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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