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군청 앞에서 릴레이 피켓시위

지난 13일 청주에서 기자회견을 연 영동 난계 국악단 해촉단원들이 이번에는 거리로 나섰다. 19일부터 군청 앞에서 릴레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번 해촉의 부당함을 알리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국악계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현재까지는 충북민예총이 지난 15일자로 난계국악단 해촉에 대한 반대성명서를 냈을 뿐이다.

성명서의 주요 골자는 “이번에 해촉된 8명은 영동난계국악관현악단에서 군 단위 최초로 창단된 난계국악단을 전국적으로 경쟁력있는 연주단체로 성장시켰고, 난계 국악축제를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하는 국내유일의 국악축제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것. 또한 이번 실기평정 및 해촉 경위를 보면 “2004년도의 최초 실기평정으로 발단된 단원들의 노조 결성 및 성추행 사건 등에 대한 입장 차이 등이 법적인 문제로 비화돼 해결이 나지 않자, 이번 실기평정을 해촉의 도구로 악용했다”는 것이다.

해촉단원들은 지난 7일 해촉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군에서 이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 현재 신청이 유보된 상태다. 군에서 낸 답변서에는 심사위원 승인서, 심사평가항목 양식등을 포함, 정기평정의 공정성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에 해촉단원들은 “해촉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으로 갈 예정이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난계국악단의 해촉단원들은 지난 2월 28일 영동군이 주최한 실기평정에서 해당점수 40점에 미달돼 해촉됐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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