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콘도, 칠금관광단지조성, 자동차테마파크 보류

충주시의 민선 단체장들이 주요 치적으로 내세워 왔던 대형 민자유치 사업 상당수가 백지화됐거나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민자사업으로 수안보면에 건립될 예정인 하나웰빙센터와 한화콘도의 물놀이테마파크 건설사업, 칠금 관광단지 조성사업, 자동차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거나 전면 보류된 상태다.

대부분이 민선시대 출범 이후 시의 노력과 사업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유치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사업들이다.

경기도 부천에 연고를 둔 하나의료재단이 민자 1000억원을 들여 수안보면 사문리 건립할 예정이었던 하나웰빙센터는 지난해 4월22일 기공식까지 가졌으나 예정 부지는 1년째 그대로다.

시는 웰빙한방병원과 실버타운 등이 조성되는 하나웰빙센터로 온천 관광지인 수안보가 온천과 휴양이 만나는 웰빙메카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해 지역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했지만 지금은 실망 그 자체다.

한화콘도가 수안보에 건립할 계획이었던 제2 워터피아 건립사업도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전면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사업자인 한화국토개발(주)은 2010년까지 수안보 온천리에 20층 규모의 콘도 신축과 함께 종합 물놀이 테마파크인 수안보워터피아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와함께 칠금 관광단지 조성사업, 충주 종합관광개발계획,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 돈산온천지구 개발 등의 민자유치 사업도 사실상 무산됐다.

그나마 노은면 문성리에 건립될 예정인 아침편지 명상센터가 내달 중순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지만 이 사업 역시 예정보다 1년 이상 늦어졌다.

당초 아침편지 문화재단은 지난해 3~4월께 착공할 예정이었다. 이 재단은 최근 연수시설 건축허가와 대체산림조성비 납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가 추진한 민자유치 사업 대부분이 지지부진한 것은 사업자 측의 철저한 사전조사가 부족했던데다 치적쌓기에 급급했던 민선 단체장들이 섣불리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밀어부친 탓이다.

또 개별 사업에 대한 전담 부서가 수시로 바뀌는 등 시의 행정지원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대식 수안보 온천관광협의회장은 "자치단체장들이 민자유치 사업에 애를 쓰고는 있지만, 사업자의 투자의지나 자금확보 능력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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