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일흔 여섯.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주어질 몫이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물론 몫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당연하게 돌아오는 보상일 때에만 건강한 거지만
세상이 복잡해지다 보니
자신의 일과 상관없는 몫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자기 것이 아니지만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것으로 기뻐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몫이 거듭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럴 때 옛사람 노자라는 어른이
知足不辱 知止不殆라고 했습니다.
한 번으로 만족하고 거기서 멈춘다면
수치스러울 일도 위태로운 지경에 빠질 일도 없다고
물론 그 옛 어른이 뜻하지 않은 횡재를 두고 한 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쩌다 그런 공짜로 돌아오는 몫이 생겼을 때에야말로
그 말을 깊이 되새겨야 할 터,

정말 건강하다면
그렇게 돌아온 몫을 제 것이 아니라고 하여
그저 그 자리에 두고 가던 길 휘적휘적 걸어가면 좋을 터이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 싶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 것이 아니고 누구도 그것을 가지라고 하지 않은 것에까지도
마음이 홀려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어쨌거나 몫이라고 하는 말을 두고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많은 듯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저 씩 웃으며 접을까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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