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 공무원들 “겨우 그 정도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부의 기자실 자진반납 요구에 의해 기자실을 철수한 뒤 청주시청을 출입하는 지역 신문 방송 기자들이 한대수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하고 나섰으나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하자 일부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겨우 그 정도냐”며 안도와 함께 일말의 비아냥도 속출.
지방 신문·방송들은 일제히 기자실 폐쇄 후인 18일 ‘청주시장 관사 개방공약 무시’라는 내용의 보도를 통해 한시장이 시장관사를 개방하겠다고 공약해놓고 오히려 ‘사모님 사랑방’으로 활용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자치단체장들의 관용차 과속위반을 보도하면서 한시장이 4번 위반했다는 내용도 실었다.
이어 19일에는 ‘뉴월드코아 붕괴위험’소식을 전하면서 청주시가 안전점검에 뒷짐을 지고 있다고 비판 보도했다.
이같은 청주시 관련 보도가 비판적으로 연일 보도되자 일부 자치단체는 기자실 폐지를 하지 않는 쪽으로 단체장이 조정해줬는데 청주시는 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복성 기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청주시청 공무원들은 “생각보다 강도가 세지 않다”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제야 말로 원칙대로 가는 것 아니냐”며 “공무원들도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로비

“하이닉스 저격에 나선 미 의원들”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사업장측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사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검토하는 등 파상적인 목조르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배후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독일의 인피니온 등 하이닉스의 경쟁회사는 물론 이들의 소재지 지역구 출신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미국국제무역위(ITC)가 하이닉스에 대해 상계관세율 예비판정을 준비하고 있고 EU가 유럽연합국가들에게 수출되는 하이닉스 제품에 대해 30%에 달하는 고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 양대 경제블록에서 동시에 하이닉스의 목을 겨냥하는 데에는 배후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우량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인피니온이 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과 EU의 하이닉스 압박작전 배후에는 이들 기업의 ‘사주’가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는 “미국의 경우 마이크론이 소재한 오하이오 주(州) 출신인 래리 크레이그, 마이크 크래포 등 2명의 의원이 미 상원에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율 80% 부과’를 요구하는 법안까지 제출했고 EU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 역시 인피티온사의 대변인이었다”며 음모론 제기의 근거를 열거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만약 우리가 쓰러지면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는 쪽은 당연히 경쟁사들”이라며 “이런 점에서 최근 윤경식 의원(한나라·청주 흥덕)이 정부를 상대로 하이닉스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준 데 다소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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