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드물고 자영업·정치권·시민단체 활동 주류

자주대오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모두 20명. 학생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80년대 중후반 청주대 학생회를 이끌던 85학번에서 88학번까지의 핵심 인물들이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의 멍에에 짓눌려 회사원으로 생계를 잇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민주화운동 전력이 상대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언론사에 근무하는 유승훈씨(정치외교 87·중부매일 기자)와 박선영씨(여·일어일문 88·여성불교 기자)가 유일하다. 대부분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상진씨와 이후삼씨가 국회 이시종·이화영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고 40대에 접어든 추병국(전자공학 85)·원종문(신문방송 86)·정준태(지역개발 86)·권영환(지역개발 86)·정순배(신문방송 86)·최영환(신문방송 87)씨 등이 자영업으로 성공,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송재봉씨가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시민운동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이은규씨도(법학 86)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대에서 활동한 바 있다.

송은아씨(여·조경 87)는 결혼 후 청원군 미원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민운동에 열심이며 이경년씨(여·역사교육 88)는 결혼후 평범한 주부가 됐다. 유정원(여·사회 86)씨는 졸업 후 수녀가 돼 종교인의 길을 가고 있으며 박근태씨(산업공학 87)는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슴 아픈 것은 고원준씨(법학 86)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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