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 이사회 한 목소리

음성새마을금고가 자구노력을 통해 적자금고에서 흑자금고로 전환점을 맞아, 이사회의 합의로 금고를 더욱 발전시킬 외부인사를 영입해 흑자경영을 가속화할 전략으로 상근이사제를 추진했지만 이와 관련해 회원들에게 상임이사제의 취지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42차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의 반발로 상근이사제 도입에 제동이 걸리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안해성 이사장은 “모두가 음성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이사회의 뜻을 전달하는 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상근이사제는 이미 41차 임시총회에서 확정된 사안이다”며 상근이사제 도입을 기정사실화 했다.

회원들의 반발로 이사진은 김 윤 사무장의 상근이사 선임안을 다음 이사회에서 다시 상정해 인준을 받거나 또 다른 전문경영인을 상근이사로 내세워야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이사장이 경영을 책임지는 상근이사장제를 고수해온 음성새마을금고가 상근이사제로 전환하려는 데는 설득력있는 이유가 있다. 이는 김 윤 사무장 영입과 무관하지 않다.

음성새마을금고는 정관에 따라 자산 300억 이상 500억 미만의 금고는 이사장이 비상근일 경우 이사 1명을 상근이사로 둬야 한다.
유한식 전 이사장은 음성새마을금고 태동때부터 실무 책임을 맡아왔고, 금고 전반에 관한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근이사가 필요 없었다.

한마디로 준비된 전문경영인이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사장 선출에 앞서 50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2년 이상 보유한 임원 출마 자격을 갖은 회원 가운데 20년이 넘는 금고 관록의 유한식 이사장의 뒤를 이를 전문경영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음성새마을금고는 연합회 충북도지부와 유 전 이사장의 오랜 갈등의 고리를 끊고 적자금고였던 금고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장할 적임자를 찾았고, 음성새마을금고를 설립하는데 참여했고, 새마을금고연합회 충북도지부에서 명예퇴직한 김 윤 사무장을 적임자로 이사회는 판단했다.

김 윤 사무장을 영입도 쉽진 않았다. 초대 연합회에서 같이 근무했던 유한식 전 이사장이 당시 어려움에 처했던 음성새마을금고의 신임 이사장에 당선되면서 연합회와 소원한 관계를 해결하고 금고운영을 도와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하여 영입하게 됐다.
또 김 사무장은 직원들에게 “내가 음성새마을금고에 오려고 하는데 직원들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외부인사의 영입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기존에 실무책임을 맡고 있던 책임자가 있었는데 김 사무장이 금고에 들어오게 되면 자신의 지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양보하면서까지 영입한 것은 금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실무책인자도 자기 자신만 생각했었다면 양보를 안했을 것이며, 금고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음성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열망으로 김 윤 사무장은 2004년 11월 1일자로 설립 이후 첫발을 들여 놓는 계기가 됐다.
/ 남기중기자


음성새마을금고 혁신위원회 성과
출범 후 당기순이익 20억원 달성

음성새마을금고는 한 때 위기에 직면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 혁신위원회를 운영한 2년 동안 2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만들어 냈다. 이로써 음성새마을금고는 흑자금고로 돌아서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새마을금고에서 명예퇴직한 자는 다시 정식 직원으로 입사할 수 없다. 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가 누적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해 온 김 사무장을 계약직으로 밖에 둘 수 없었다. 계약직이 금고 전반에 관한 운영에 참여할 수 없어 고안해 낸 것이 바로 혁신위원회다.

유 전 이사장과 이사회는 임시기구인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당시 부이사장이었던 박상묵씨가 위원장을 맡고 김 윤씨가 사무장이라는 직함을 갖게 됐다.
이로써 유 전 이사장과 이사회가 추진했던 음성새마을금고와 연합회의 갈등의 고리를 끊고, 경영난을 해결할 해결사인 김 윤 사무장이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다.

김 사무장은 2004년 11월1일자로 입사했다. 이 때 당시 10월31일자로 대차대조표에 당해연도 누적된 영업 손실만 수천만원에 이른 상태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혁신위원회가 출범한지 두 달 만에 3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반전을 시켰다.
1월부터 10월말일까지 당해연도 영업 손실이 몇 천만 원 있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전기세 아끼고 수돗세 아끼고 직원들을 들들볶아 운영하여 당기순이익을 3천만원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그러고 나서도 2005년도부터 직원들이 퇴사를 안 한 게 이상할 정도로 쥐어짜가며 근무를 시켰다고 한다. 직원들은 퇴사를 안 하고 일을 한 게 기적일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리하여 2005년도와 2006년도 12월말 결산서에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일궈낸 것이다.


음성새마을금고 연혁

1968. 3. 7 창립총회(재건국민운동 음성군위원회 사무실)
1976. 3. 5 충북제4호 법인인가취득
1977. 8. 7 문화원 건물내 사무실 확장이전
1980. 5. 20 음성읍 시장통 사무실 이전
1981. 11. 21 시장통 중심지 사무실 확장이전
1983. 12. 30 자산 5억원 돌파 기념대회
1985. 7. 15 박광식이사장 새마을훈장 노력장수상(대통령표창)
1985. 8. 18 현위치 구건물 매입
1985. 12. 16 금고개관식
1986. 12. 31 자산 16억원 돌파
1988. 12. 15 유한식 전무(내무부장관 표창)
1990. 6. 22 신축건물 확장 부지매입
1990. 12. 31 자산 81억원 돌파
1991. 12. 31 자산 110억원 돌파
1992. 4. 13 현 새마을금고 조합회관 착공
1992. 12. 28 현 새마을금고 종합회관 완공
1992. 12. 31 자산 131억원 돌파
1993. 1. 17 현 사무실로 이전 업무개시
1997. 12. 31 자산 41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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