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첫 한국인 회장, 한국로타리 탄생 80주년 겹경사
충북로타리 김승남 총재,“회원 증강·봉사

충북로타리(정식명칭 ‘국제로타리 3740지구’)가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청주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제18년차 지구대회를 개최하고 세계적인 민간봉사단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김승남 총재(66· 주 상산세라믹 회장)는 “세계 최대 민간봉사단체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국제로타리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알지 못하고 있다. 지구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는 지역민들에게 로타리 활동을 제대로 알리고 더 많은 회원 확보를 통해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7년은 한국의 로타리안들에게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해다. 지난해 12월 3일, 102년 역사의 국제로타리에서 최초의 한국인 회장이 임명됐다. 2008-2009년 국제로타리 회장이 된 이동건 회장(70·부방그룹 회장)은 올 7월부터는 차기회장으로서 시카고 국제본부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2007년은 국제로타리가 1927년 한국에 소개돼 경성로타리클럽으로 시작한지 만으로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충북로타리는 올해가 지역에서 로타리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나라 안팎의 겹경사를 이번 지구대회를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12일에는 이동건 회장이 충북로타리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했고, 전국의 로타리 지도자들은 물론 세계의 리더들이 참석하는 ‘2007년 국제로타리 한국연수회’가 청주에서 개최되는 등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김 총재는 “로타리는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이 회원들의 순수한 기금마련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봉사단체다. 그렇게 때문에 회원확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대회를 통해 회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회원수 증강와 봉사의 확대를 결의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구대회는 충북로타리 등 지구단위의 로타리로써는 최대 행사다. 충북로타리 본부는 양일간에 걸친 지구대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노경빈 사무총장(한국병원 진료원장)은 “지구대회는 충북로타리 57개 클럽 2300여 회원 전원 참석하는 뜻 깊은 자리다.

회원 모두와 함께 전년도 결산보고와 지구현황, 사업실적 등을 설명하고 국제로타리 2006-2007년 테마인 ‘앞장서 나아가자’라는 주제로 패널토의 시간을 마련하는 등 1년간 운영결과를 회원들에게 알리고 충북로타리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초청강연과 축하공연, 지역별 장기자랑, 사물놀이 길놀이 등 뒤풀이 행사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고 지구대회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로타리클럽 통해 봉사의 기회 얻길”
국제로타리는 1905년 변호사 폴 해리스에 의해 미국에서 탄생됐다. 80년 역사의 한국로타리는 2007년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는 회원국으로 성장했다. 또한 재정 기여도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국제로타리의 대표적인 사업은 소아마비 박멸과 기아·빈곤 퇴치사업이다.

“전 세계 회원들이 마련한 기금을 통해 1985년부터 지금까지 6억 달러를 들여 소아 20억 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해 왔다. 20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소아마비를 앓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박멸된 상태다. 우리나라도 국제로타리의 노력을 통해 소아마비 박멸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만 소아마비가 존재한다”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한국로타리는 물론 충북로타리 또한 지역사회봉사보다는 세계사회봉사에 역점을 두었다. 3월초에는 캄보디아의 소도시를 찾아 식량 및 생필품 5000만원 규모의 지원과 의료봉사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3박4일간의 캄보디아 방문기간 동안 충북로타리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 18명은 지원하는 식량 등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직접 등짐을 지고 해당 기관과 가정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원주민들에게 진료와 처방을 병행한 의료봉사활동도 전개했다.
이러한 세계지향적인 로타리의 봉사형태가 지역에게 로타리클럽에 대한 인식을 높이지 못한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로타리클럽이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김 총재는 “세계봉사활동은 물론 충북의 57개 클럽들은 각 클럽마다 지역의 비인가시설과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수시로 지원대책을 논의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더 많은 봉사가 이뤄지고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회원수 증강이 필수적이다. 로타리안이 된다는 것은 내 것을 어려운 이에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로타리클럽을 통해 지역사회와 세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봉사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길 기원한다. 충북로타리는 봉사의 기쁨을 함께 할 많은 로타리안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오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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