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예순 아홉.

어제는 어느 신문에 실린
원흥이 두꺼비에 대한 기사가 인터넷에 뜨면서
많은 사람이 시끄러워하고
그 중에는 마음을 다친 이도 없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기사를 보는 동안 문득 떠오른 것은
전두환 정권 때에 무슨 교수인가 하는 사람이 계산하기를
북쪽의 금강산 땜을 공격용으로 쓸 경우
그걸 폭파시키면 서울 시내가 모두 물에 잠기고
육삼빌딩 꼭대기만 겨우 남게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걸 컴퓨터 그래픽인가 뭔가로 처리하여
연일 방송 뉴스에 내보내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놓고는
평화의 댐 성금을 거두던 일이었습니다.

두꺼비 한 마리 살리는 데 일억원이 들었다는
그 황당한 기사는
아무 목적도 없이 그저 생각나는 대로 쓴 것처럼 보이는데
참 어이없는 계산을 했구나 하고 한심해 하다가
그걸 기사라고 쓴 사람이나
데스크에 앉아 그걸 그대로 싣도록 한 사람,
그리고 그 기사를 낸 신문의 수준을 보여준 것일 뿐

그저 도도히 흐르는 생명운동의 물결에는
그 어떤 손상도 없다는 데까지 생각이 흐르면서
뒤숭숭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길을 가는 이는 그저 길을 가면 되는 것을,
말하는 이의 말이 정확한 지적이면 받아들이되
그렇지 않을 경우에야 뭐,
굳이 그런 것에까지 신경쓸 일이 없다는 것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내 생각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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