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비대위 휴게실 연결된 CCTV용 선 발견 신고

보건의료노동조합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가 조합에 협조하지 않는 일부 조합원을 감시하기 위해 휴게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3일 병원 측과 노조원들에 따르면 이 병원 조합원은 비상대책위와 노조 집행부 소속으로 나누어져 활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비대위소속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를 방문해 조합비가 입금된 통장 공개를 요구하던 중 휴게실과 연결된 CCTV용 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선은 휴게실과 노조사무실로 연결됐으며, 휴게실 내부를 찍은 동영상 일부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비대위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가 자신들과 반대편에 서 있는 비대위 소속 조합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사무실의 잠금장치가 비대위 소속 조합원들에 의해 훼손돼 CCTV설치를 검토했으나 카메라는 연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이와 관련, "해당 휴게실은 경영회의 등 주요 회의가 열리는 것은 물론 그동안 일부 여직원이 탈의실로도 사용해 온 장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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