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회견 '실기평정 1회로 해촉은 부당'

영동군이 난계국악단 상근단원 18명 중 8명을 해촉한데 대해 해촉단원 5명이 심사와 해촉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해촉자 5명은 12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 전당 지하 파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영동군의 일방적인 난계국악단 단원 해촉은 뚜렷한 명분 없이 단원들을 정리해고 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단 한번의 실기평정(오디션)을 통해 점수미달이라는 이유만으로  해촉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경고나 재평정의 기회도 없이 단원들을 직권 면직처분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정기평정과 관련해 비공개 심사위원 위촉, 초견 유출 가능성, 오디션 전 여러 번 곡목이 바뀐 점, 평가방식에 대한 문제점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난계국악단 김종찬 악장은 "이번 사태는 연주향상을 위한 근본 취지보다는 단순히 단원을 퇴출시키기 위한 행정편의적 조치"라며 "일부 조례 내용도 악용될 소지가 있어 조례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동군 관계자는 "군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국악단으로 거듭나고자 2년에 한번 단원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공모한 유명 국악단 지휘자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공정성 있게 평가를 실시한 만큼 이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난계국악단 해촉자 8명은 지난 2월 22일 치른 실기평가에서 해촉 기준 점수인 평균 40점(만점 60점)에 미달, 난계국악단설치운영 조례에 따라 해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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