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군유지 맞교환 추진에 제동걸어

괴산군이 3년 동안 끌어왔던 골프장조성사업을 본격추진키 위해 토지감정평가를 재실시 중인 가운데 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별도의 감정평가기관을 직접 선정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8일 괴산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달 열린 괴산군의회 152회 임시회에서 의회가 골프장조성시행사인 G개발과 군유지를 맞교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승인하면서 조건으로 제시한 재감정평가를 위해 공신력있는 감정평가기관 두 곳을 선정해 이달말까지 감정평가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의회는 부지교환을 승인할 당시 군이 2개 감정평가업체에 의뢰해 G개발의 사유지를 평가한 결과 두 업체의 평가금액이 균일하게 산정되는 등 짜맞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재감정실시를 군에 요구한 바 있다.

군은 군이 지정한 평가기관과 업체가 선정한 평가기관 두 곳을 통해 재감정을 추진하고 두 기관의 평가금액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당초 계획대로 장연면 오가리 일대 군유지 126만㎡(감정평가액 227억원)를 G개발이 확보한 괴산읍 서부리 등 사유지 48만㎡(감정평가금액 205억원)와 교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군과 G개발이 추진 중인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반대주민들이 직접 제3의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토록 해줄 것을 군에 요청키로 했다.

장춘덕 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의회가 지적했던 것처럼 감정평가기관을 군과 시행사가 선정한 업체로 한정할 경우 재감정결과에 대한 의혹이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반대주민들이 품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지 않을 경우 골프장조성사업 반대추쟁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괴산군은 주민들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수용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혜논란 등에 휩싸였던 장연골프장조성사업은 2004년 7월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군정조정위원회의 부결처리, 민간업체의 민원제기, 사업중단선언, 재추진 등의 과정을 거친 끝에 지난달 군의회의 부지교환승인 이후 본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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