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쉰 여섯.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맛을 낸다고 하여 넣었으나
오히려 맛을 망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너무 많이 넣은 조미료이고
다른 하나는 넣지 않아도 될 음식에까지 넣은 설탕입니다.

조미료를 넣는 것은 이미 오래 된 일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설탕을 쓰는 양이 늘어나 마뜩찮아지기 시작했는데
음식 단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내게는
그것도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 것을 많이 먹는 것과
힘든 일을 기피하는 성향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생각도 하는데
재료 고유의 맛에
만든 이의 마음이 깃든 음식을 파는 집을 기대도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닐 터,

별 재료 쓰지 않아도 결코 물리는 일이 없었던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음식이 지니고 있던 맛의 비결을 생각하니
조미료나 설탕이 얄팍한 상술(商術)임이 보이고
집에서 먹는 밥이 왜 행복인지를 알 것도 같은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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