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작전 에이치에스산업 막고 맞대응

갑산리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오귀)는 속아서 토지매각을 했고, 매각 이후 에이치에스산업에서 선섬성 관광과 유래비 제작을 해주면서 한편으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 또 대의명분있게 대응하기 위해 아무 조건없이 내놓았던 마을발전기금 5천만원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권오귀 위원장은 갑산리 마을 땅인 26만평을 마을 산림계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산을 팔게 된 이유가 에이치에스산업에서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후미리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군유지에 대한 대토용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 산을 사야겠다고 처음 말했었다고 한다.

이 말을 믿고 마을 땅인 26만4천평과 차모씨의 땅 3만4천평도 마을에서 매입해 함께 넘겨달라는 에이치에스산업측의 요청을 수락해 지난 2005년 5월 30만평을 14억5천2백만 원에 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갑산리 산림계에서 2005년 5월19일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이후에 갑자기 에이치에스산업측에서 선심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갑산리 마을 입구에 3천만 원을 들여 마을 유래비를 세워줬다.

그 다음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남녀 별도로 관광을 다녀왔다. 주민들은 관광을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에치에스산업측은 선진지 견학을 보내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권 위원장은 주장했다.

에이치에스산업측은 기존에 관광코스에서 벗어나 신탄진의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군산 가축분뇨시설 보고 가자며 마을 사람들의 의도와 다르게 견학을 유도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에이치에스산업에서 작년 7월 사업계획서를 내밀면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하기 위해 브리핑을 하려고 했다. 이것을 마을 주민들이 알고 공청회를 막고 주민 서명작업을 벌이는 등 반대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또 이들은 작년 10월에 문광온천에서 공청회를 갖는다고 하여 온천관광 명목으로 다시 추진했었으나 마을 청년회가 재차 무산시키는 일도 있었다.

공청회가 계속해서 무산되자 매립장 설치를 추진 중인 에이치에스산업 김모 부회장(당시 사장)이 마을회관을 방문해 “절대 마을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마을 주민들 앞에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로는 마을 회의에서 안가기로 결정된 일본 견학을 마을 임원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것이다.

한편, 권위원장은 “에이치에스산업에서 마을에 아무 조건없이 준 마을발전기금 5천만원이 갑산리 대책위원회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면서 명분있는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5천만원을 에이치에스산업 통장 계좌번호를 요구해서 계좌 이체하거나 이들이 받지 않을 경우 공탁을 걸어 넘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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