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난계국악단원 8명 해촉 최종 결정

한 때 조선 궁중악인 '종묘제례악(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을 시연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던 영동군 난계국악단원 8명이 한꺼번에 해촉(解囑)됐다.

국악단원들이 이처럼 무더기로 해촉되기는 1991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영동군은 지난 22일 난계국악단원 18명을 대상으로 치른 실기 평가에서 해촉 기준 점수인 평균 40점(만점 60점)에 미달한 단원 8명을 '난계국악단설치운영 조례'에 따라 해촉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26일 '난계국악단운영위원회(위원장 정구복)'를 열어 이들의 해촉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난계국악단원은 18명에서 1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군은 해촉에 따른 결원을 메우기 위해 다음달 모집 공고를 낸 뒤 평가를 거쳐 12명의 단원을 뽑을 예정이다.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심사에서는 정악(30점), 산조(15점), 초견(15점) 등 3개 장르에 대해 국내 국악 전문가(교수급) 5명이 엄격하게 단원들의 연주 실력을 평가했다.

평가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단원은 그대로 유지, 40점 미만은 해촉했다.

군 관계자는 "단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했다"며 "영동 국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2년에 한번 씩 정기적인 평가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1년 창단한 영동난계국악단은 현재 18명의 상근단원이 활동 중이며, 악장은 공무원 6급, 수석.부수석은 7급, 단원은 8급 상당의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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