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을 태우던 노인들이 화상을 입거나 불에 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 고령의 노인들이 병해충 방지를 위해 논두렁을 태우다 야산으로 번진 불을 무리하게 끄려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오후 4시29분께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 야산에서 산불을 끄던 정모씨(72.여)가 얼굴과 팔, 발 등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은 1시간에 진화됐고, 산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산림 피해는 없었지만 야산 밑 논두렁을 태우던 정씨가 산으로 번진 불을 혼자서 끄려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낮 12시30분께 충북 영동군 용산면 부릉리 야산에서 산불을 끄던 정모씨(87.여)가 불에 타 숨졌다. 이 불은 인근 산림 50여 평을 태운 뒤 20여 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논두렁을 태우던 정씨가 인근 산으로 번진 불을 끄려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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