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쉰.

내가 명상을 오래 했다고 하면
무슨 신통력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궁금해하며 묻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있습니다.

신통력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지만
내게는 그 어떤 신통력도 없고
그런 것을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게 있다면
명상을 한 세월만큼 자유로워지는 일이고
그 자유를 위해서는 몸과 삶이 가벼워져야 하니
그저 비우고 덜어내고 벗는 것에
관심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 덜어내는 일의 하나로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고향엘 다녀오려고 했는데
아직은 몸살 후유증이 남았다고 말리는 이들이 있어
가만히 미뤄놓습니다.

그 말리는 이들의 말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음을 느끼는 까닭,
어쨌거나 올 한 해는
더 많이 덜고 비우고 내려놓고 벗을 참,
고향에도 곧 다녀올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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